지난 시간에 ‘얼마 안 되는 은행 현금잔고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 과 아울러 단기여유자금에 대한 효율적 활용방안으로써 MMF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연리 0.10 ~ 0.50% 의 터무니없이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급여통장(수시입출금식 은행계좌)에 단 하루라도 잔액을 남겨놓는 것이 1년, 3년, 5년을 기준으로 복리개념(※ 이자가 붙은 원금이 다시 이자를 낳는 개념을 말하는 것이지요)에서 볼 때 얼마나 큰 기회손실이 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다면 그것으로도 대성공입니다. ‘問題’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항상 문제이지, 일단 인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언가 더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MMF가 마냥 좋은 점만 갖추고 있는 것인가 하면 또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하루만 맡겨도 연 3% 대 이상의 금리를 투자일수 만큼 준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 되겠으나,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장기간 투자할 목돈’이 아닌 ‘며칠, 혹은 몇 주 간만 잠겨있을 소액의 자금’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방안 이므로,일일이 단기여유자금을 MMF로 옮겨놓고 꺼내오는 그 과정 자체가 경우에 따라서는 대단히 번거롭고 신경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직접 금융기관에 가서 처리하셔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처리가 가능합니다만, 그래도 무언가를 매달 때맞추어 한다는 사실이 번거로울 수도 있다는 의미이지요.물론 보너스나 성과급 같이 목돈이 생겼을 경우라면 당장 지출해야 할 자금이 아닐 것이므로 그냥 MMF 계좌로 옮겨 놓으신 후 다음 계획을 짜시면 되겠지만, 대개의 경우 급여계좌로 들어오는 돈의 대부분은 카드결제대금이나 보험료, 적금, 저축 등으로 자동이체를 통해 빠져나갈 자금이기 때문에, 각각의 날짜에 맞추어 MMF로부터 자동이체 은행통장으로 해당자금을 도로 끌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무슨 뜻인지 좀 복잡하고 혼란스러우시죠? 그럼 다음의 그림들을 통해 현금운용 재테크의 유형별(수준별) Cash-flow 와 장/단점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Step 1: 현금운용 재테크에 전혀 관심 없는 (잔돈에 연연하지 않는) 家計의 Cash-flow |
장점: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전혀 없으므로 長壽에 큰 도움이 된다. 단점:남들보다 빨리 승진하여 급여 자체를 많이 받기 전에는 돈을 좀처럼 모으기가 힘들다.
| Step 2: MMF를 활용하여 현금운용 재테크를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는 家計의 Cash-flow |
장점:자금규모와 관계없이 단기간에 고금리를 획득할 수 있다. 단점:지출될 자금(자동이체 등) 에 대해 결제준비를 해야 하므로 날짜에 맞추어 해당금액을 결제은행에 일일이 다시 입금시켜 두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실제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Step 2 와 같은 현금흐름을 유지해 왔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투자용도로 쓸 목돈이라면 굳이 MMF에 있는 돈을 급여계좌(은행이체 통장)로 도로 끌고 올 이유는 전혀 없겠지요. 그러나, 위의 그림에서 보실 수 있듯이 근일간에 꼭 써야 할 자금의 결제를 위해서는 그 돈이 필요한 날 직전에 MMF에서 자금을 은행으로 다시 보내야 하는 불가피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Step 2 가 안고 있는 문제였습니다.
솔솔 이자 불어나는 재미에 빠져 무턱대고 MMF에 여유자금을 모두 몰아넣고 지내다 보면 깜박 카드결제일을 넘기곤 하는 실수를 할 수가 있으므로 이러한 과정을 직접 날짜에 맞춰 처리하시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기도 하셔야 겠지만 여간 신경을 쓰셔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해 보면,기존 MMF의 현금운용계좌로서의 단점은 급여통장 기능 및 자동이체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것은 은행 수시입출금식 계좌의 장점이기도 했기 때문에, 터무니 없이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 온 것이지요. 그러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결국 최근에는두 가지 계좌 (은행 수시입출금식 계좌 및 MMF 계좌)의 장점을 모두 취한 형태의 금융상품이 설계되어 시중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급여통장 및 자동이체 기능이 보강된 MMF - SMA
삼성증권에서 국내최초로 선보인SMA(Samsung cashManagementAccount)가 바로 그러한 ‘Smart 급여계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각 금융기관 마다 유사한 형태의 MMF 계좌를 내놓게 되겠지만,현재로서는 시중에 유일무이한 ‘Automatic MMF’이므로 좀처럼 구체적인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 필자도 여러분들에게 부담 없이 설명드릴 수 있겠군요. 아마도 몇 년 후에는 이러한 형태가 일반적인 급여계좌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즉, SMA 계좌를 개설함과 동시에 부여 받는 가상 은행계좌(例: 우리은행)를 회사의 급여지급통장으로 등록하고 각 카드회사와 보험사 등에 자동이체 등록을 하게 되면급여가 입금되는 날 자동으로 MMF에 투자되고, 자동이체일 마다 자동으로 MMF에서 해당금액 만큼이 환매 되어 카드사, 보험사, 은행 등으로 송금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단 하루도 수시입출금식 통장에서 아깝게 노는 돈이 없게 되고, 또한 깜박 실수로 결제일을 못 맞추는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다시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 Step 3: SMA 를 활용하여 현금운용 재테크를 하는 家計의 Cash-flow |
장점:1.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급여가 입금되는 날 오후에 고금리 안정형 MMF에 투자된다. 2. 카드, 보험료 등 각종 지출의 자동이체일에 자동으로 환매, 결제처리 되므로 편리하다. 단점:기존 MMF 보다 더욱 보수적인 운용원칙(Call, 국공채, 은행CD)으로 기존 MMF 와 비교하여 수익률이 미미하게나마 낮을 수 있다 (약 0.1 ~ 0.5 % 가량의 차이가 날 수 있음)
MMF는 잘못하면 원금손실 나는 위험한 거라고 은행에서 그러던데요?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은 정부나 은행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지요. 관건은 그 ‘잘못될’ 확률이 이론적으로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 관계사인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기존 MMF들의 채권편입 내역도 무척 보수적인 편(AA- 이상) 이라고 말씀 드린 바 있었지요? AA- 등급이 대체 어느 정도 회사들의 신용등급 수준이냐고 질문하신 분이 계셨는데, 필자가 몸담고 있는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이 바로 AA- 입니다. 따라서, 굳이 투자RISK 측면에서 본다면 ‘내가 볼 때는 삼성증권 정도의 회사들도 언제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서 없어질 지 도무지 불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MMF를 활용하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더구나 SMA 전용 MMF의 경우 ‘급여통장’ 이라는 기능적 특징을 강조하기 위하여 더욱 보수적으로 AAA 급 이상의 채권(국공채, Call, 은행CD)에 편입하고 있으므로, 아주 미미하게 기대수익률이 기존 MMF에 비해 떨어지는 대신 ‘안정성’ 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고 까다로운 분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은행’ 이나 ‘정부’ 조차 언제 망할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역시 다른 현금운용 수단을 찾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도 계시더군요) 따라서 최적화된 현금운용을 위해서는 두 가지 계정을 함께 활용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 SMA (급여/자동이체) | 신종 MMF (보너스/성과급/주택매매자금) | 1달 이내에 카드대금, 보험료, 적금 등으로 지출될 자금, 혹은 수시로 입출금 되는 자금 | 생활자금과 관련 없는 순수 투자대기자금 (그러나 언제 투자할지는 아직 未定인 경우) |
마지막으로, 같은 월급쟁이 입장에서 필자가 보는 또 하나의 좋은 점은 ‘공평성’ 입니다. MMF 든 SMA 든 그 특성상 수익률이 변동금리로 움직이긴 하지만, 투자기간이 똑 같은 1주일 동안이라면 10억원을 투자한 분이든 단 1천원을 투자한 분이든 똑 같은 수익률을 적용해 준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지요. 기존의 은행권 금융기관 들이 이른바 ‘거액고객’에게는 우리 같은 ‘일반고객’에게 보다 엄청나게 높은 특별우대금리를 공공연히 제공해 온 불공평한 관행과 비교할 때, 투자규모와 관계없이 고금리를 공평하게 적용해 준다는 것은 우리 직장인들로서는 흐뭇한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